'영종도 학대' 사과 … 지원금 호소
▲ 1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보육료 현실화 촉구를 위한 인천 어린이집연합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천 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원장들이 영종도 어린이집 사건에 대해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어린이집연합회가 최근 발생한 영종도 어린이집 학대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연합회는 1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대 의심 사고 관련해 현재 경찰 조사 중"이라며 "300만 인천시민과 2만여명의 아동 권리 증진,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와 함께 연합회는 정부의 어린이집 지원금 인상을 촉구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보육교사 인건비도 상승하는데, 보육료는 그대로여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현재 만3~5세 누리과정 보육료는 22만원으로 5년째 동결됐다.

연합회는 이것이 30만원까지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육료 중 인건비와 급·간식비의 비중이 약 7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내년부터 최저시급이 16.4% 인상되기 때문이다.

보육료는 그대로 인데 보육교사 급여만 인상되니 어린이집 운영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상혁 인천연합회 회장은 "단돈 1745원으로 아이들 한 끼 식사와 두 번의 간식을 해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보육의 질 저하가 우려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적인 보육과 교육이 가능할 수 있도록 내년 예산안에 인상된 보육료를 반영해야한다"며 "저출산 해소의 현실적인 대안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에는 2181개 국·공립과 사립 어린이집이 있다. 인천어린이집연합회에는 1200~1300개 어린이집이 소속돼 있다.

/장지혜·정회진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