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진달래, 개나리를 시작으로 연산홍, 벚꽃 등이 어느 때고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봄부터 인재개발원의 운치는 시작된다.

3월이 되면 봄꽃이 만개할 즈음 봄꽃과 같은 새내기 공직자와 시·군의 맏형 주무관인 핵심인재과정 교육생 등이 입교하면서 활기를 불어넣으며 인재개발원의 봄은 본격적인 기지개를 켠다.

이때 즈음이면 인재개발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명품강좌인 월례 인문학특강이 신춘음악회와 함께 열리게 되어 교육생뿐만 아니라 도민들로 가득한 인문의 향연이 대강당에서 시작된다.

새봄과 함께 한 해의 새로운 다짐을 실천하듯 경기도 31개 시·군의 많은 공직자들이 인재개발원을 찾아 일하면서 학습하는 연찬의 모습을 보여준다.

광교산 자락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산능선은 인재개발원을 휘감으며 우거진 수풀이 장관을 이루는 둘레길이 한여름의 폭염까지도 수그러들게 하여 업무에 지친 교육생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는다.

따뜻한 감성이 흐르는 공감행정을 실천하는 공직자들의 힐링과 재충전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이 곳 숲속에서 펼쳐지기도 한다. 다양한 교육과정이 최대로 가동되면서 인재개발원은 대학의 캠퍼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젊음이 가득찬다.

계절의 여왕 가을이 되면 노란 은행나무와 새빨간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명산의 단풍이 울고 갈 정도의 절경을 보여주고 있어 사진작가들의 인기 출사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이쯤되면 10개월 장기교육을 받고 있는 핵심인재과정 교육생들은 물론 단풍철에 입교한 신규자 등 교육생들이 원내 여기저기에서 추억을 사진에 담느라 분주해진다.

한 해의 교육을 마무리할 무렵 새롭게 맞이하게 될 새해 계획을 세우면서 인재개발원도 겨울로 들어선다.
하얀 눈이 쌓인 운동장은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어린 시절 학교 운동장으로 돌아간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함은 물론, 녹색의 상록수와 어우러지는 하얀 눈이 달력에 나오는 외국 풍광을 보는 듯하다.

눈 쌓인 고즈넉한 오후에 하얀 운동장에 추억을 확인하러 온 듯한 연인들이 자주 눈에 띄기도 한다. 이렇게 인재개발원의 사계는 교육생과 함께 희로애락을 담아 만들어지고 흘러간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요즈음 노란 은행잎과 빨간 단풍이 한참 운치를 자랑하고 있는 인재개발원을 방문하여 아름다운 만추를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

/김준기 경기도 인재개발원 교육기획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