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결연 뒤 꾸준한 교류 … 유 시장 "두 도시 우정 끈끈해질 것"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4일(현지시각) 펜실바니아 컨벤션센타에서 열린 '인천-필라델피아 자매결연 상징조형물 제막식' 행사에서 짐 케니(Jim Kenney) 필라델피아 시장을 비롯한 양 자매도시 관계자들과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는 14일(현지시간) 자매도시인 미국 필라델피아시에 '친구 맺기'(Making Friends)란 주제의 기념 조형물을 기증했다.

인천과 필라델피아시는 지난 1983년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 기념 조형물은 필라델피아시가 지난 2015년 10월 인천시에 자매결연 상징물로 기증한 '자유의 종' 조형물의 답례로 인천시가 공모를 통해 제작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방미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 일행과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 김형기 국제자문관, 뉴욕 총영사 관계자, 교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시가 기증한 친구 맺기 조형물은 알루미늄 재질의 조형물로 중간 사각의 파란색 문은 인천의 파란 하늘과 바다의 색이고, 빨간색은 인천의 석양을 나타낸다.

또 뒤에 있는 붉은 색의 인물은 인천 사람으로 앞의 필라델피아인에게 한국 고유의 종을 전달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필라델피아 시의회는 유정복 시장에게 두 도시 상호 교류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감사장을 전달했다.

유 시장은 "기념물 상호 기증으로 두 도시의 우정이 더욱 끈끈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34년, 나아가 영원히 두 도시가 경제와 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교류·발전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두 도시는 한미교류 100년의 해인 1983년 인천이 세계 도시 중 두 번째로 자매 관계를 맺었고, 이후 공무원 상호 교류, 시립합창단·무용단 상호 방문 공연, 인천 청소년단 필라델피아 방문 등으로 교류를 이어왔다.

미국 북동부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시는 미국 독립전쟁의 발상지이고 임해공업도시로 의약·화학·상업의 중심도시다. 예술 분야와 함께 야구·농구·풋볼·아이스하키 등 4대 스포츠팀이 있는 등 예체능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민 157만명 중 한인교포는 6만여명이다.

유 시장 등 12명으로 구성된 미국 방문단은 11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코네티컷주, 필라델피아시, 뉴욕시를 방문해 투자유치와 상호 교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