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촛불정국이 만들어 낸 5.9 대선 이후 1년여만에 치러지는 전국 선거로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도 갖고 있다.
시흥시는 전통적으로 야성(野性)이 강한 야도(野都)이다.
하지만 지난 19대와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갑 지역에서 이른바 진보진영이 보수후보에 잇따라 패배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는 10년남짓동안 총선 민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더불어 민주당소속의 현 김윤식 시장이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김 시장은 민선 6기 임기를 끝으로 출마할 수 없다.
'무주공산(無主空山)'. 시흥 정가가 뜨거운 이유다.
시흥시의 6.13 지방선거의 또 하나 특징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각 당 후보들이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한 '풀뿌리 동량'이라는 점이다.
내년에 시행되는 6.13 지방선거에서 수성(守城)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과 10년 전에 빼앗긴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시흥시장 플레이어(선수)'로 누가 뛰는지 엿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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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선 더민주호에 승선한 예비입후보자들은 '경선 승리가 곧 본선 승자'라고 불릴만큼 치열한 예선전을 예고하고 있는 형국이다.
우정욱(51) 전 시흥시청 시민소통담당관은 7년동안 시흥시정 경험을 토대로 시대정신인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실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진경(42)도의원은 지난 2008년 보궐선거로 도의회에 입성한 후 내리 3선에 성공한 시흥 포동 출신으로 (시흥) 토박이다.
임병택(43) 도의원은 참여정부때 국정 홍보 행정관을 역임했고 제8,9대 경기도의회 재선 의원이다.
최재백(68) 도의원은 시흥시청 총무국장 출신으로 역시 재선 도의원으로 활동중이다.
김영철(53) 현 시흥시의회 의장은 시흥 을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1년 시의회에 입성한 재선 시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시흥미래포럼의 이길호(52) 대표도 출마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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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호에 올라탄 예비입후보자들은 충청권 민심에 기반한 후보들을 중심으로 4명이 활약하고 있다.
곽영달(58) 전 시흥시 환경국장은 시흥에서 공직을 시작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행정전문가'를 강조하며 시흥 곳곳을 누비고 있다.
서양득(58) 전 시흥시의회 사무국장은 '현장중심의 행정달인의 도시계획전문가'를 자처하며 전선에 뛰어들었다.
노용수(52) 전 김문수 도지사 비서실장은 제6대 도의원을 지냈고 '다양한 의정과 행정경험'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조원희(55) 시의원도 자천타천으로 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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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및 정의당
이밖에 국민의당에서는 20대 총선 시흥 을 후보로 나선 바 있는 정필재(51)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으며, 정의당은 시흥시위원회 정도영 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