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주요 도시 가격 비교
올 김장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분의 1정도 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는 13, 14일 이틀 동안 인천과 서울·부산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과 대형마트 9곳의 배추와 무 등 김장용품 15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9%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비용은 4인 가족기준 (배추 16포기)으로 전통시장은 25만70원, 대형마트에서 30만96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 재료 가운데 고춧가루, 생강 등의 부재료는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값이 오른 반면 배추, 무 등의 주재료는 재배면적 확대와 생산량 증가로 하락세를 보여 전반적인 가격이 지난해보다 1~5% 정도 하락했다.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는 대형마트가 더 저렴했다.

배추 16포기 기준 대형마트 가격은 2만8300원이었으나 전통시장은 3만6800원으로 대형마트가 23% 정도 더 쌌다.

그러나 무, 대파, 고춧가루, 새우젓 등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다.

해마다 소비가 늘고 있는 절임배추 가격은 직접 배추를 구매해 절이는 비용보다 60%나 더 비쌌다.

대형마트에서 배추(16포기)와 천일염(7㎏)의 평균 구입 가격은 4만4920원이었지만 절임배추(16~18포기·40㎏)의 평균가격은 7만1840원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절임배추가 비싸다는 것을 알지만 편리성 때문에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