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시정특집] 인천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주변지역 개발' 구상

9개 생활권으로 분류 … 문화공간·4차산업단지 만든다

2017년 11월 15일 00:05 수요일
시, 내달부터 '경인고속도로 관리권' 이양 … 반세기 만에 고속도로 기능 상실
2024년까지 '남구 용현동~서인천나들목 10.45㎞' 개발 … 사업비 4000억 숙제


우리나라 대동맥의 시작인 경인고속도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인천시민은 인천을 남북으로 갈라놓은 경인고속도로의 폐단을 물류 수송을 위해서라며 감수했고, 정부는 시민 불편에 눈을 감았다. 특히나 유료도로법상 경인고속도로는 통행료 징수 기한이 끝났음에도, 정부가 전국 고속도로가 하나로 연결됐다는 이상 논리로 지금껏 통행료 900원을 받고 있다. 인천 시민이 전국 고속도로를 놓은 것이다. 하지만 경인고속도로는 만성 정체와 날림먼지, 지역 단절 등의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 12월1일부터 경인고속도로가 일반화되면 일반도로 운영을 위한 여러 변화가 생긴다. 또 인근 낙후된 개발도 기대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인 재원 마련이 남았다.

1968년 대한민국 대동맥이 인천-서울에 놓였다. 산업화·근대화의 불도우저가 인천을 남북으로 갈라 놓으며 인천항에서 야적된 각종 물류가 서울로 향했다. 그렇게 경인고속도로가 건설됐다.
경인고속도로(인천~서인천)가 반세기만에 고속도로 기능을 잃게 된다.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바뀌며 관리권이 정부에서 인천시로 이관됐다. 이제부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의 모든 책임을 인천시가 짊어져야 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와 경인고속도로 이관협약을 맺은 이후 시설물 상태 합동점검과 보수 공사 등 실무 협의와 절차를 마치고 오는 12월1일부터 고속도로 관리권을 이양받는다"고 선언했다.
경인고속도로는 인천과 서울간 급증하는 인적·물적수송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건설됐다. 지난 1967년 5월27일 인천공설운동장에서 기공식을 연 뒤 이듬해인 1968년 12월21일 가좌나들목에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구간을 개통했다. 이후 확장을 거듭해 2001년 시점은 '인천시 남구 용현동'으로 종점은 '서울시 양천구'로 변경했다.
이관 구간은 고속도로 인천 종점인 남구 용현동에서 서인천 나들목까지 10.45㎞다.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이 구간의 석남2고가교, 방축고가교, 6공단 고가교, 인하대 주변 등 4개 지점에 진출입로를 설치하고, 2021년까지 왕복 6차로 도로의 방음벽과 옹벽 철거, 도로 재포장, 사거리 16곳 설치 등을 할 계획이다. 또 2024년까지 고속도로 양쪽 측도 등을 없애고 공원과 문화시설, 실개천 등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시는 여기에 전체 구간을 9개로 나눠 소통·문화공간, 4차 산업혁명 단지 조성 등 특색을 살려 개발할 방침이다.
사업비 4000억원은 아직 숙제다.
시는 총사업비 4000억원은 가좌 나들목 주변 땅 활용, 2호선 역세권 개발 이익금 등으로 1360억원을 확보하고 도로 공간 복합개발 등 사업을 추진해 시 예산 투입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불확정한 부동산 경기에 2호선 역세권 개발 가능성 등에 예산 확보가 불투명하고, 나머지 1640억원 마련 방안도 현재로서는 요원하다.
12월1일부터 경인고속도로의 차량 속도는 현재 시속 100㎞에서 60~80㎞로 낮춰야 한다. 정체가 불가피하다. 부평요금소 통행료 900원 징수는 계속된다. 부평요금소에서 서울구간은 일반도로화 구간이 아니다.
시는 정체 최소화를 위해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김포고속도로와 중봉대로 등 주변간선도로 등으로 교통을 분산 조치하고 고속도로와 주변 도로는 물론 시내 곳곳에 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과 차량속도 감속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어 체증을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중장기적으로 경인고속도로의 서인천 나들목에서 신월까지 9.97㎞ 구간에는 지하 6차로 고속도로가, 지상의 8차로는 일반도로로 전환한다.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 나들목에서 경인고속도로를 거쳐 검단신도시까지 18.2㎞는 지하 고속화도로로 조성된다.
유 시장은 "300만 시민의 염원인 고속도로의 일반도로 전환을 이뤄 기쁘다"며, "시민 의견을 수렴해 교통 요충은 물론 소통과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인하대 주변 복합문화벨트·석남역세권 복합개발 추진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주변지역 개발구상(안)'이 마련됐다.
오는 12월1일로 고속도로 기능을 잃게 된 경인고속도로는 그동안 개발에 비껴간 주변부 개발이 이뤄진다.
2026년까지 역세권 등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9개의 생활권 계획을 수립한다.
사업구간 내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 4개소는 역세권 복합개발을 추진하며, 인하대 주변은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 복합문화벨트로 조성할 방침이다. 산업단지 주변은 4차 산업혁명의 베이스캠프로 조성하는 등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된다.
여기에 도로를 축소하여 사람, 공원, 문화가 어우러진 소통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으로, 지역간 소통을 위해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친수공간 및 문화활용공간이 조성된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의 파급 효과를 위해 인천기점 일반화 및 석남역세권 개발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인천기점에서 인하대학교까지의 1.8㎞ 구간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시행하고, 2단계 인하대에서 도화IC구간은 2023년, 3단계 가좌IC에서 서인천IC구간은 202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2020년 개통예정인 서울도시철도7호선과 인천도시철도2호선과의 환승역인 석남역 주변도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주변 도로와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인하대, 가좌IC에 고속도로와 연결하는 진출입 연결로 설치를 올해 안에 설계 완료하고 단계별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인천기점부터 서인천IC까지 총 10.45㎞ 구간을 대상으로 사업비는 약 4000억원이다. 9개년 동안 가좌IC 등 가용토지 매각,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기부채납 비용을 제외하고 연평균 29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밖에 2026년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이 마무리 되면 공원 녹지 16.7만㎡, 문화시설 9.6만㎡ 등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될 전망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저작권자 ⓒ 인천일보 (http://www.incheon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태그 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