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보완공사를 진행 중인 SK인천석유화학 폐수처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4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0분쯤 서구 원창동 SK인천석유화학 폐수처리장 내 지름 50m 크기의 구덩이에서 불이 나 9시47분쯤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화재는 폐기물처리장 내 저장소 알루미늄 덮개에 떨어진 낙뢰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폐기물처리장 화재는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소방당국은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사고 이후 보완공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올해 10월22일부터 연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벌여왔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작년 사고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인 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화재 원인이 정확히 드러나는 대로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