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화 추진 인천공항운영관리㈜는 공개경쟁 채용 사례...경쟁율 540 :1 기록
인천공항공사 노동조합이 '직고용 전환 용역' 대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시 '공개경쟁' 채용을 요구하며 청사 5층 임원실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13일 인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공사 노조 간부 20명은 청사 5층 사장·상임이사 사무실 앞에서 '직고용 전환' 채용에 대해 '공개경쟁'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공사 노조는 시위 이후 사내 게시판에 '공사직원 채용은 공개경쟁 채용이 원칙이다'는 대자보까지 올렸다. <인천일보 13일자 온라인 뉴스>

공사 직원들 대부분은 경쟁을 통한 공개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에서는 '직고용 전환 용역' 해당 협력사 직원들에 대한 채용을 놓고 '공개경쟁' 채용 방식 기류가 강하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자리 사이트를 비롯 인천공항 카톡방, 블라인드 카페 등 SNS 계정에 취업준비생들까지 가세하면서 수많은 댓글이 폭주하는 실정이다.

SNS에서 뜨거운 논쟁은 "경쟁을 통한 채용이 떳떳하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공사 직원 A씨는 정규직화 추진을 위해 설립한 인천공항운영관리㈜가 공개경쟁으로 직원을 채용한 사례를 들며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 비리 전수조사'에 나선 마당에 공사 경영진이 수사 받기를 자처한 상황을 우려할 때"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진행된 인천공항운영관리㈜ 사원 공개채용은 무려 2천700여명이 몰려 경쟁률 540대 1의 경쟁율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공사 노조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정규직 전환 과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한 점진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원 직고용 승계'는 자가당착의 논리적 모순이자 '노·사 및 노·노갈등' 불씨로 사회 분열을 야기하는 연쇄 폭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부 비정규직의 '전원 직고용 승계' 주장이 공개채용으로 역풍을 맞을 경우 자회사 전환 기회까지 잃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