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인천 서구 정서진 아라뱃길 일원에서 열린 '제5회 정서진·아라뱃길 전국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늦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며 코스를 질주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늦가을 절경에 취한 서해안 끝자락을 벗 삼아 달리는 '제5회 정서진·아라뱃길 전국마라톤대회'가 12일 수천 명의 사람 단풍 속에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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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와 인천일보 공동 주최로 올해 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영상 8도, 다소 쌀쌀하지만 따뜻한 햇볕 아래 진행됐다. 서쪽 끝 정서진을 포함해 아라뱃길 수향 8경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돼 있어 마라톤 애호가들 사이에서 요즘 주가가 치솟는 대회다.

선수 1500명을 비롯해 가족 등 3000여명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집결지인 아라인천여객터미널 광장을 가득 메웠다. 선수들은 국내 최초 운하인 아라뱃길을 달렸고, 응원을 위해 찾은 가족과 친구들은 깊어가는 가을이 아쉬워 소풍 분위기를 조성했다.

대회를 준비한 강범석 서구청장은 본격적인 레이스 전 마이크를 잡아 "정서진에서 가족과 동료와 함께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 추억 만들어 달라"고 전했고, 이어 황보은 인천일보 사장은 "정서진·아라뱃길 전국마라톤대회를 서구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범석 서구청장과 황보은 인천일보 사장은 5㎞ 코스를 일반인 참가자들과 함께 뛰었다.

하프 부문 남자 우승자는 소해섭(47) 선수가 차지했다. 정서진을 출발해 아라뱃길 자전거 도로로 이어지는 코스를 1시간15분50초 기록으로 완주했다. 이 코스 여자 우승자 정설아(44) 선수는 1시간30분17초다.

10㎞ 남자 부문에선 이재응(46)선수가 34분34초, 여자 부문에선 윤순남(52) 선수가 38분59초 기록으로 각각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주로와 대회장 주변에선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기념품을 선물하는 등 여러 편의를 제공했다. 인천 유명 병원 관계자들은 참가 선수들의 안전 문제에 대비했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마련한 경품 추천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를 이용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