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한 그대들 … '힐링 무대' 즐겨라
▲ 인천시립합창단.
▲ 폴란드 크라코프시의 챔버 관현악단 '신포니에타 크라코비아'.
▲ 현대무용 '안다미로아트컴퍼니'.
▲ 뮤지컬 '빨래'.

폴란드 챔버 관현악단 '신포니에타 크라코비아' … 60만여명 감동시킨 뮤지컬 '빨래' …
인천시립합창단·서울 솔리스트 첼로 앙상블 연주 등


2017년 수능이 3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수 년 간 이날만을 기다리며 밤낮없이 공부했을 수험생들에게 인생에서 처음 맞는 결전의 날,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생했다!" 심심한 위로를 건네지만 모두들 알고 있다. 수만 가지의 감정이 휩싸였을 그들에겐 어떤 근사한 말로도 진정한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올해는 3만546명의 인천 청소년들이 50곳의 수험장에서 수능을 치를 예정이다. 이제야 한숨 돌리고 큰 짐을 내려놓을 수험생들을 위해 말보다 웃음과 눈물, 감동이 있는 공연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건 어떨까.


# '어서와 한국도 인천도 처음이지?'
수능 다음 날인 오는 17일 오후 8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신포니에타 크라코비아'(이하 신포니에타)가 무대에 오른다. 신포니에타는 폴란드 크라코프시의 챔버 관현악단으로 정밀함과 유연성으로 높은 평판을 받고 있는 오케스트라로, 이번 첫 내한 공연 장소로 인천을 택했다.

이날 신포니에타 크라코비아의 음악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유렉 뒤발의 통솔 하에 연주가 시작된다. 빈 필하모닉 더블베이스 부수석이기도 한 뒤발은 주빈 메타, 보테시니 등 더블베이스 출신 지휘자의 계보를 있는 지휘자로 음악계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이날 '리듬의 신격화'라 불리는 '베토벤 교향곡 7번'과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이 그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돼 연주된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며, 현장에서 수험표를 확인한 뒤 수험생 포함 동반 1인까지 최대 50% 할인 금액으로 표를 구매할 수 있다. 


회관 홈페이지(art.incheon.go.kr)와 엔티켓(1588-2341) 또는 전화(032-420-200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032-420-2737

#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인생을 빨래하자
2005년 초연 이후 4000회가 넘는 공연으로 관객 60만 여명을 감동시킨 뮤지컬 '빨래'가 인천에 상륙한다.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오는 17일 오후 8시·18일 오후 3시 '음악, 가사, 스토리' 3박자를 고루 갖춘 뮤지컬 '빨래'가 진행된다.

'빨래'는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소시민의 팍팍한 인생살이와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사장 눈치 보는 직장인, 외상값 손님에 속 썩는 슈퍼 아저씨, 순대 속처럼 미어터지는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기사 아줌마 등 오늘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인생살이가 담겨 있다.

이날 캐스팅은 배우 중에서도 손꼽히는 배우들로 이루어졌다. 몽골 청년 '솔롱고' 역에는 매력적인 목소리의 배우 '노희찬', 서점을 운영하는 '나영' 역은 당차고 사랑스러운 배우 '장혜민', 장애인 딸과 지내는 '주인할매' 역에 풍부한 감정연기의 배우 '강정임' 등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R석 4만원, S석 3만원이며, 수험생은 수험표 소지 시 본인에 한해 30% 할인을 받는다. 홈페이지(www.bpcf.or.kr)·전화(032-500-2000)

# '공연도 보고 선물도 받고!'
㈔한국예총 인천시연합회에서 운영 중인 인천수봉문화회관은 고3 수험생들을 위해 11·12월에 있을 공연 3편 무료초청과 더불어 선물증정 이벤트를 마련했다.

공연은 수능 다음 날인 17일 전통무용 '퍼포머그룹 파란달-로미오 THE 씻김', 오는 12월15일 현대무용 '안다미로아트컴퍼니-사랑이라는 이름… 그게 사랑', 12월27일 여행기를 판소리로 표현한 '그림(The林)-환상노정기' 등으로, 공연별 수험생 10명(1인 2매)을 선정한다. 또 공연 당일 인천수봉문화회관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모바일상품권도 증정한다. 단 수험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회관 페이스북(www.facebook.com/facoincheon)에서 '수험생 무료초청' 게시 글에 관람하고 싶은 공연과 기대평을 댓글로 남기면 자동 응모된다. 032-868-7196

# 여러 국가의 다양한 장르를 한 자리에서
20여 년 째 수험생에게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인천시립합창단이 올해도 어김없이 실력 발휘를 한다.

오는 23일 오전 11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고3수험생을 위한 음악회'라는 제목으로 한국 가곡과 대중가요, 뮤지컬 수록곡, 이탈리아 가곡, 흑인영가 등 많은 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알찬 무대가 열린다.

먼저 흑인영가인 글로리아(Gloria)로 막이 오른다. 이어 국내 가요 '보리울의 여름'과 '아름다운 세상', '네모의 꿈', '이런 세상 어때요' 등을 메들리로 엮어 연주한 뒤, 뮤지컬 '라이온 킹' 수록곡 'Circle of life'을 들려준다.

이밖에도 가곡 '옹헤야', '동무생각', '고향의 봄', 이탈리아 가곡 'Li bacio'를 선보인 뒤,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와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 등 가요를 색다른 분위기로 재해석해 연주한다.

인천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032-427-8401

# 11년의 호흡을 첼로 선율에 오롯이 담았다
국내 첼로 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젊은 음악인들이 모인 '서울 솔리스트 첼로 앙상블'이 인천을 찾는다.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서구 경서동에 위치한 엘림아트센터에서 첼로 곡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울 솔리스트 첼로 앙상블은 서울솔리스트 첼로소사이어티 단장이기도 한 음악감독 송희송이 이끌고 있으며, 탁월한 테크닉을 인정받는 첼로 최우수 연주자인 '비르투오소(Virtuoso)'로 구성된 연주단체다.

이날 정통 클래식부터 대중에게 익숙한 영화 음악까지 선보인다. 골트만의 '렐리지오스', 알란 멘켄의 '미녀와 야수' 테마곡, 포퍼의 '첼로협주곡 2번' 등 첼로곡과 함께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테마곡인 '인생의 회전목마', '마법의 성', '섬집아기' 등이 중간 중간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전석 3만원이며, 수험표 지참시 본인에 한해 30% 저렴하게 볼 수 있다. 인터파크티켓 (ticket.interpark.com·1544-1555)에서 예매할 수 있다. 032-289-4275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