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생공간(創生, maker space)'이란 경기도의 지역여건을 반영해 '문화적 활동이 지역 내에서 지속가능하도록 마을단위 제작문화 확산과 자생적인 운영'을 목적으로 한 열린 공간이다.

이곳은 생활기술을 매개로 생산과 연구, 기록, 네트워크, 자립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이자 인적 네크워크를 구축하는 장소다.

생활환경이 낙후되거나 산업구조 변화로 활력을 잃은 구도심의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공동체 기반의 창조적·생산적 제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한마디로 지역문화 활동가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활동기반을 만들어준다는 뜻에서 '창생'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사회변화를 겪으면서 서로 정겨웠던 이웃들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있다.

마을 안에서 문화를 생산하고 유통하며 소비하던 공동체가 해체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도는 이런 현상을 극복하고자 작은 마을 단위에서 소규모 공간 운영과 창조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 문화활동가들을 양성하고 활동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 관계망의 지속적인 확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공동체 형성이 지역발전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해 지난해 도내 구도심과 농촌지역 6곳, 올해 5곳을 조성했다.

이들 공간은 공공성과 공동체성을 갖춘 대상지 및 운영주체를 공모해 선정된 지역과 운영주체에 대해 리서치, 커뮤니티 발굴, 공간 조성, 자립적 기반 마련 프로그램 개발 및 지역 관계망 확산 등을 지원한다.

운영주체는 공적 기능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며 궁극적으로는 자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생공간은 전통적인 DIY를 넘어 문화적 생산 기술 공유뿐 아니라 지역 의제를 해결하는 것 등을 추구한다.
삶터가 중심이 돼 주민의 자발적인 동기를 이끌어내고 지역문화를 연결하는 '공간' 개념과 지역 멤버십을 토대로 자립·자생이 지속가능한 생산적 문화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앞으로 제작문화운동은 4차 산업혁명의 대안이자 새로운 사회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다.

'창생공간'이 지역의 가치와 문화를 새롭게 창출하고 지역공동체 기반의 변화하는 사회의 새로운 대안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