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골 주인공 퇴장·페널티킥 실점 불구 숭실대 2-1로 꺾고 男 대학부 우승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이종현이 헤더로 내려 찍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심판의 경기 운영은 매끄럽지 못했다. 심판은 툭하면 호각을 불었고, 인천대 선수들에게 집중적으로 경고를 줬다.
그럼에도 인천대는 주눅들지 않고 두번째 골까지 터트리며 숭실대를 압도했다. 김시석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후반 초반 교체 투입된 류정규가 17분쯤 아크서클 정면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대포알같은 중거리 슛이 골문 안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가면서 2대 0을 만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깔끔한 슈팅이었다.
인천대의 승리가 눈 앞에 보이는 듯 하자 심판의 호각 소리는 더욱 잦아졌다.
결국 후반 21분 두번째 골의 주인공 류정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10명이 싸우던 후반 36분에는 인천대 진영 벌칙 구역 내에서 어깨 싸움이 벌어진 것을 두고 심판이 PK를 선언하면서 추격골까지 허용했다.
위기의 상황. 석연치 않은 판정이 계속되면서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인천대는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추가시간을 버텨내면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5년과 2001년에 이은, 16년 만에 거둔 3번째 전국체전 우승이다.
지도자로서 2001년과 2017년 두번이나 인천대학교를 전국체전 정상으로 이끈 김시석 감독은 "심판이 경고를 남발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었는데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뛰었다. 참 대견하다.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응원해 준 학교와 동문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인천과 인천대학교의 명예를 빛낸 것 같아 뿌듯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충주=글·사진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저작권자 © 인천일보-수도권 지역신문 열독률 1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