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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윈디하이버거
도보여행의 열풍을 이끈 제주도 올레길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제주를 좋아하는 사람이 모여 조금씩 만들어 나간 이 길은 어느덧 21개 정규코스와 5개 알파코스까지 생겨났다.

올레길을 제주 여행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차를 타고 지나가던 그 길을 천천히 발로 밟으면 같은 풍경도 새롭게 다가온다. 푸른 바다와 하늘, 들판의 녹음과 때때로 마주하는 높은 산봉우리의 위엄을 맞이하면 굽이 굽이 지나온 삶을 성찰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이런 매력 때문일까. 제주 올레길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10년간 올레길을 거쳐간 것으로 추정되는 탐방객은 770여만명. 우리나라 국민 7명 중 1명이 다녀간 셈이다. 모든 올레길을 완주한 사람만 1606명에 이른다.

아직 제주 올레길을 체험해보지 못했다면 올 가을에 떠나보는 것이 좋겠다. 제주도는 오는 11월 3일 ‘2017 제주올레걷기축제’를 연다. 3코스를 정방향으로 걷고 다음 날에는 4코스를 역방향으로 돈다. 온평포구, 표선해수욕장, 통오름, 독자봉 등 제주 명소를 지나는 코스이기도 하다.

가족과 함께 걸을 계획이라면 10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10코스는 난이도가 높지 않아 다양한 연령대가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 주변에는 제주도 3대 명산으로 꼽히는 산방산부터 용머리 해안, 오설록, 카멜리아힐 등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지도 만나볼 수 있다.

10코스의 또 다른 매력은 맛있는 식당에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올레족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 산방산 맛집 ‘윈디하이버거’다. 바람난 아저씨 버거는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다. 두터운 패티 4개에 빵과 야채를 번갈에 쌓아 만든 이 햄버거는 그 높이가 무려 60cm에 달한다. 인증샷을 절로 부르는 독특한 비주얼 때문에 SNS를 즐겨하는 젊은 연령층 고객의 호응이 좋다.

커플이 함께 사이좋게 나눠 먹을 수 있는 사이즈의 바람난아줌마 버거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그밖에도 1인용 햄버거 단품 메뉴인 바람난 언니와 여기에 감자튀김을 곁들인 셋트 메뉴 바람난 오빠도 있어 인원수에 맞게 골라먹을 수 있다.

카멜리아힐 맛집 ‘윈디하이버거’의 돈까스는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메뉴다. 도톰한 두께를 자랑하는 돈까스는 달콤한 소스를 곁들여 어린이들의 입맛을 꼭 맞췄다.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어른을 위한 메뉴도 있다. 칼칼한 맛이 일품인 짬뽕이 바로 그것. 매장 담당자가 원래 짬뽕 요리 전문가였기 때문에 맛이 뛰어나다. 짬뽕은 매콤할뿐만 아니라 불맛이 더해져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올가을 제주 올레길에서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고 입맛까지 되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