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담숲 모노레일
▲ 광주 화담숲 모노레일
가을단풍은 알록달록 그 색도 다양하다. 노랑, 빨강, 주황 등의 색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파란 하늘 아래 땅을 수놓는다. 단풍구경은 또한 여럿이서 가면 더욱 즐겁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마음의 벽도 허물고, 이야기를 정답게 나누기에 가을만큼 좋은 계절이 있을까.

경기도 광주의 화담(和談)숲은 '조화롭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의 관광지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단풍나무 480여종을 보유한 곳이다. 이곳은 17개의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는데, 다양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산책로가 훌륭하다. 5㎞의 완만한 산책길을 따라 사진도 찍고, 도시락도 먹고, 천천히 둘러보면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특히나 산책로가 휠체어를 끌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비돼 있다. 걸어 올라가는 게 불편하다면, 모노레일을 타보는 것도 좋다.

이곳에는 화담 8경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입구에서 보는 천년단풍이다. 200년 정도 수령을 추정한다. 또한 산책길 초입에 민물고기 생태관 건물이 있는데, 우리나라 민물고기들을 수족관에서 가깝게 관찰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교육장이 될 만하다.

무엇보다 이곳에 특이한 곳은 '미완성 소나무 정원'이다. 전국의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한자리에 다 모인 곳. 아직도 작업 중이라 미완성인가 했는데 그런 의미는 아니고 자연은 사람과 같이 할 때 완성이 된다는 의미로 이곳에 찾는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조화, 어울림을 생각해서 미완성이라고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풍경의 완성은 역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사람들일테다. 올가을 누구와 함께 아름다운 가을을 나눌지 고민해보자. 고민은 되도록 짧게! 우리들의 아름다운 가을은 더 짧을 테니깐.

/안유림 경기관광공사 홍보사업팁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