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시티 수천억 손실·인천발KTX 국비 확보 등 도마위 … 유정복 시장 답변 진땀
▲ 23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천시청 국정감사에서 유정복 시장이 답변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민선6기가 추진 중인 대규모 개발사업을 놓고 국회의원의 날선 질문에 유정복 인천시장이 답변에 진땀을 흘렸다.

검단스마트시티 사업과 송도 OK센터는 박근혜 정권과 맞물려 '적폐'란 비판을 받았고, 루원시티는 수 천억원의 손실이 도마위에 올랐다. 인천발KTX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등은 국비 확보 과제가 숙제로 남았다.

23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31명 국감 위원들이 검단스마티시티와 루원시티, 인천발KTX,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등 인천 대규모 사업을 조목조목 따졌다.

검단스마트시티는 지난 2015년 인천시가 민선6기 첫 투자유치로 홍보했고, 당시 박근혜 정부에서도 중동 투자의 성과로 여겼다. 하지만 이 사업은 외투 실패와 감사원 감사 등이 이어졌고, 전 정권에서 두바이 투자가 최순실 국정 농단까지 번지며 논란을 이어오고 있다.

전현희(민, 서울 강남을) 국회의원은 "인천시가 지난 3월 두바이 투자청으로부터 36억달러 투자의향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박 전 대통령 중동 외교 최대 성과로 발표됐지만 지난해 10월 유 시장이 두바이 사업 무산을 공식 발표했다"며 "사기당한 것 같다. 박 전 대통령 체면을 위해 손해가 날 것을 감수 하고 계속 추진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유 시장은 "두바이 투자청 산하에 두바이 스마트 시티가 있었고 당시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손해가 날 것을 알고 공무원이 추진하지 않는다. 감사원이 이 사업에서 116억원 이자손실을 예상했지만 인천도시공사에서 시압 기간을 압축하면 손해를 5억원 정도로 밖에 안될 것으로 진단했다"고 답했다.

윤관석(민, 남동 을) 국회의원은 "봉성범 당시 시장 비서관이 4조원짜리 사업을 발표할 수 없다. 누가 발표하라 시켰느냐"는 질의에 봉성범 현 중앙협력본부장은 "잘못됐다 생각안한다. 발표는 시차로 인해 (시청에서)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인호(민, 부산 사하구갑) 국회의원의 "루원시티에서 1조7000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있지만 시의 중기재무계획에 없다"는 분석에, 유 시장은 "LH와의 개발협약에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비가 부담돼 있다. 사업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 중기재정계획에 반영하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했다.

김재원(한, 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국회의원은 "미단시티는 인천시의 부동산 투자사업에서 160억원의 손해를 봤다"는 분석을 내놨다.

여기에 인천발KTX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을 놓고 여러 의원이 서면질의로 시에 자료를 요구하며 "정부 국비 확보가 확약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가 정상사업으로 내놓은 것은 물의가 따른다"고 발표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관련기사
인천시 국정감사 '송도 6·8공구' 집중 질타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 최대 화두는 역시나 '송도 6·8공구' 문제였다. 26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시 국정감사에선 대다수 의원이 '송도 6·8공구의 불공정 협약, 헐값 매각, 독점사업권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관련기사 2·3면 그러나 유정복 시장은 의원들 질의에 명쾌하게 답하지 못했다. 같은 당 소속 의원도 '설명이 미진하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주승용(국·전남 여수시을) 의원은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노른자땅을 헐값에 팔아 민간 사업자에게 1조원에 이르는 특혜를 줬다"며 "유정복 시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