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4·16안산시민연대 등 3개 단체는 다음달 4일 오후 2시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4·16재단 설립' 추진을 위한 선포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가족협의회 등은 이번 행사에서 재단 설립 배경과 논의 경과 등을 설명하고 사업추진을 선포한다.

이들은 이날 재단법인의 정관 마련, 발기인 대회, 후원회 조직 등 설립 절차를 소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재단 설립 출연금 10억원은 재단 설립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세월호 피해자 가족 5억원(가구당 500만원)과 시민사회(발기인) 모금으로 충당한다.

가족협의회 등은 100만원씩 출연금을 낼 수 있는 시민 발기인 5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재단의 후원조직인 기억위원회는 1만원씩 후원하는 100만명의 위원을 모집한다.

4·16재단 설립은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을 근거로 한다.

특별법에는 정부는 추모 시설의 운영 및 관리 등 추모사업을 4·16재단에 위탁하고, 설립 후 5년 동안 출연 또는 보조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정부는 특별법에 규정된 4·16재단을 위탁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족협의회 등이 설립하는 재단이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위탁공모에 응모해야한다.

가족협의회 등은 내년 2월 발기인 대회를 열고, 늦어도 4월까지 재단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가족협의회 등이 추진하는 4·16재단은 ▲희생자 추모시설 등의 운영·관리와 추모제 진행 ▲안전 예방과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과 연구 ▲피해자의 심리치료와 생계·생활안전·사회복귀 지원활동 ▲4·16참사 관련 자료 및 기록 등의 보관·연구 ▲생명 존중과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한 활동 지원 ▲참사 관련 국내외 교류·협력 등을 주요사업으로 추진한다.

가족협의회 관계자는 "내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4주기 전까지 특별법 상 재단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