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대만·홍콩·동남아 시장 개척해야"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인천항을 찾은 중국 크루즈 관광객이 전년도의 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이 인천항만공사(IPA)로부터 받은 '크루즈 여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선 승객 수는 2만95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5088명에 비해 82% 줄었다.

특히 중국인 승객은 지난해 15만1675명에서 올해는 4788명으로 96.8%나 급감했다.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의 인천항 입항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선 62척 가운데 중국에서 출발한 크루즈선은 전체 84%에 달했으나 올해는 단 1항척에 불과했다.

이 같은 중국발 크루즈선 감소는 IPA의 크루즈선 관련 수입 감소로도 이어졌다.

올해 IPA 크루즈 수입은 1억4620여만원으로 지난해 수입(6억2600여만원)보다 76.7% 급감했다.

박 의원은 "IPA는 중국 위주의 여객 유치 전략을 수정해 다국적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대만과 홍콩, 동남아 등 새로운 크루즈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