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조남동 경유 구간에 건설되는 '시흥하늘휴게소(일명, 시흥상공형휴게소)'관련, 목감 지역 일부 주민들이 "준공을 보류해 달라"는 민원을 시에 제기하는 등 휴게소 개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인천일보 2017년 10월 20일 8면>

22일 지역 주민과 휴게소 운영업체 등에 따르면 하늘휴게소는 시흥시 조남동 일원을 경유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상공과 주변 토지 6만9000㎡에 들어서는 시설로 도로공사가 시행하고 동부건설이 시공해 건축물 사용승인이 마무리 되면, 풀무원이 휴게소 전체를 운영하는 사업장이다.

도공을 비롯한, 사업시행 당사자들은 사업 초기 하늘휴게소 조성에 따른 조남동 인근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사업시행 과정에서 야기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창구역할을 해 왔다.

특히 지역 주민들은 협의체를 통해 ▲방음벽 설치 ▲휴게소내 주차장 투수블럭 포장 ▲녹지공간 확보 및 수목식재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사업시행측은 협의체에서 공식 제기된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수용하기로 하고 상생협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해당 사업에 필요한 자재 구매를 발주하는 등 제기된 사안 해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협의체에 참여해 온 목감동발전위원회측은 "사업시행자가 주민들의 요구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일부 구간의 10m 높이 방음벽 설치 등이 해결되기 전에는 준공검사를 보류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목발위측은 지난 19일 시를 방문해 이 같은 민원을 정식으로 제기했다.

풀무원 등 사업시행측은 "목발위가 제기하는 사항은 이미 공적 협의체에서 합의해 후속 조치가 진행중에 있다"며 "일부 주민들이 추가 민원을 제기해 난감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잘 청취했다"며 "갈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사업자측과 협의체, 주민들이 다시 한 번 숙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