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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 푸른나무한의원 대구점 지윤채 원장

틱, ADHD, 불안장애, 발달장애 아이들을 진료하다보면 치료를 했는데도 다시 재발해서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아동만 치료하고 부모교육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컴퓨터로 보면 모니터만 치료하고 본체는 치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틱장애, 산만한 아이, 불안장애, 자폐증 등의 소아정신과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모교육과 부모심리치료를 병행해 주어야 한다.

소아정신과 질환을 가지는 아동은 성장기라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흥분, 육체적인 피로나 만성적인 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과도한 학원수업이나 숙제, 발표, 시험등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해외여행이나 명절에  흥분이 교차할 때 틱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비염이나 기관지염이 있는 아이들은 킁킁거리거나 기침같은 틱을 하고 피곤한 저녁시간에 잠들기 전에 틱은 한층 더 심해진다.

1990년도 중반, 이탈이아의 지아코모 리졸리티와 그의 연구진은, 원숭이들이 포도를 먹을 때 그것을 보고 있던 다른 원숭이들이 포도 먹는 모습을 볼 때와 똑같은 신경이 점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를 거울신경 또는 공감신경이라 한다.

다른 사람의 짜증이 나의 짜증이 되고, 다른 사람의 분노가 나의 분노가 되고, 다른 사람의 우울이 나의 우울이 된다.

반대로 나의 웃음이 상대를 웃게 만들고, 나의 기쁨이 상대를 기쁘게 하며, 나의 행복이 상대를 행복하게 한다.

아이가 틱을 한다고 부모님이 과민하게 대응하고 불안하게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본다면, 그 불안과 긴장이 아이에게 거울신경을 통해 반영된다. ‘이 또한 지나간다’는 강한 마음과 믿음으로 부모님들이 중심을 지킬 때 아이들이 더 빨리 좋아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포항에서 대구로 매주 1회 틱장애를 치료받으러 오는 이군(초2)의 어머니는 아이의 틱치료에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원장님의 따뜻하고 섬세한 말 한마디가 본인의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부모교육을 받고 나면 아이에 대해 좀 더 유연한 마음을 갖게 되니 아이의 틱증상이 몰라보게 좋아지게 되었다고 한다.

한의학은 전체적이고도 종합적인 견지에서 인간의 생명 현상을 현상학적으로 다루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한방신경정신과 질환이라 해도 단순한 뇌조직의 병으로만 보지 않고, 육신의 건강과 관련지어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정신 기능이나 정신작용의 구체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는 감정까지도 인체의 생명 활동에 가장 기본 장기라 할 수 있는 오장(오장-간, 심, 비, 폐, 신)과 관련지어 생각하고 있다.

즉 무형의 정신 작용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육신에 기반을 둔 것이므로 오장 기능의 허실은 곧 정신면에 반영되며, 정신적인 과로나 충격은 각기 소속된 오장의 기능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는 곧 육체가 건강해야 정신 상태도 강해지며, 정신이 화평해야 육신도 건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최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흥분하지 않도록, 피곤하지 않도록 생활을 유지하고 사용하는 약재의 주성분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원지나 석창포를 사용하며. 수면을 도와주는 산조인을 곁들이며, 근육이나 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면역력을 올리도록 갈근과 같은 한약재를 처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