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 사퇴·사과 촉구
"불이행시 수사 의뢰 등 조치"
김포시민장학회 이사장이 장학회에 대해 감사를 벌였다는 이유로 시청 담당 팀장의 인사조치를 요구한 것과 관련 김포시청공무원노조가 이사장의 사과와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일보 10월17·18일자 19면>

노조는 19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의 발단은 시의회 지적으로 시작된 김포시민장학회에 대한 집행부의 회계감사에 불만을 품은 김포시민장학회 이사장의 신중치 못한 언행에서 비롯됐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어떤 조직의 인사보다 공정하고 엄정하게 이뤄져야 할 공직인사에 대해 직원 교체를 운운하고 가슴에 상처를 줄 성차별적 발언까지 서슴치 않는 것은 지역원로 인사로의 언행으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김포시의 장학회 회계감사에 대해서도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 2013년 김포교육청 지도점검에서도 회계 증빙서류 미첨부 등에 대해 '주의' 처분을 받았다"며 "시의회 주문에 따라 실시한 회계감사에서 지출증빙 미비 등 관련규정 위반을 적발하고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0여년 동안 법인카드 없이 장학회가 운영됐는 것에 대해 부실 감사라며 외압을 막을 수 있는 감사시스템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장학회 이사장의 공식사과와 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사의뢰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