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객 수요 작년比 450만명 는 6223만명 예상 불구
제3연륙교 2025년 개통 … 제2공항철도는 정부 계획서 빠져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해마다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제3연륙교와 제2공항철도 사업이 늦어지며 공항접근성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찾는 이용객이 2030년 1억명이 돌파된다.

국토교가 내놓은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따르면 2011년 3506만명인 인천공항 여객수요가 2020년에 6223만명으로 7.75% 증가하고, 화물수요는 254만t에서 598만t으로 10년새 135.4%가 늘어난다.

또 국토부와 인천시가 분석한 인천공항 이용객은 지난 2013년 4148만명, 2014년 4551만명, 2015년 4928만명, 2016년 5776만명이다. 2020년 6000만명 이용이 예상되고, 최근 발표된 인천국제공항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제9차) 등에는 2025년 8673만명, 2030년 1억명 돌파로 전망됐다.

또 내년 초 개장할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1년 후인 2019년에 이미 이용객이 폭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헌(한, 중구2) 인천시의원은 "제3연륙교와 제2공항철도 건설이 늦어지면 영종지역 시민의 불편은 물론 인천공항 이용객의 정시성에도 물의가 따른다"며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등 내륙에서 영종도를 찾는 인원이 수 년전에 비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계획은 영종도 인구가 2011년 3만명에서 2020년 30만명으로 90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놨다.

하지만 2020년 이후 내륙에서 영종도를 잇는 교통 수단은 늘지 않는다.

제3연륙교는 시와 국토부간 조율이 올해 안 끝난다는 전제하에 2025년 개통이 가능하고, 제2공항철도는 최근 발표된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빠졌다. 제2공항철도 역시 제3연륙교와 같이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의 경쟁방지조항에 따른 손실보전금 문제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이 거의 끝난 시점에 이미 공항 이용객이 수 천만명 늘어나 제1, 2연륙교는 포화 상태"라며 "제3연륙교는 착공시기를 앞당겨 영종하늘도시의 원활한 사업 추진과 인천공항간의 교통대란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3연륙교 건설을 위해 국토부와 민간사업자간의 손실보전금 협상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말했고 "제2공항철도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담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