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전시설계업체 입찰 공고·제안서 평가 … 국방부와 조성안 협의 뒤 착공 가능
인천 남구가 문학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역사관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일보 3월27일자 18면>

역사관은 문학산 정상 군부대 막사 일부(150㎡)에 조성되며 인천시가 추진한 인천가치재창조 공모사업의 일환이다.

19일 구에 따르면 최근 전시설계업체 입찰 공고를 내고 현장설명회와 제안서 평가를 진행했다.

구와 협상을 거쳐 선정된 업체는 역사관 현장시공과 리모델링, 전시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게 된다.

역사관에는 문학산 역사를 담은 영상과 주변에서 발굴된 유물을 복제해 전시할 예정이다.

구는 인천시립박물관으로부터 전문적인 전시기획과 전시콘텐츠에 대한 자문을 받기로 했다.

역사관 전시 설계안이 나오면 시 문화재위원회와 국방부 승인을 거쳐야 한다.

1층짜리 벽돌형태의 막사는 문학산에 군부대가 있을 당시 군사통제소로 쓰였으며 아직까지 국방부 군사시설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2015년 문학산이 개방될 때 막사에 역사관을 조성하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설계 등 조성 방안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구는 국방부와의 협의가 끝나면 바로 역사관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역사관 개관은 내년 7월이 목표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학산 역사관 문화해설사를 양성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구 관계자는 "문학산이 개방되긴 했지만 문학산성 등의 역사를 볼만한 마땅한 시설이 없어 역사관이 필요하다"며 "다음달 말쯤 역사관 설계안과 전시 콘텐츠 등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역사관 조성 사업비는 총 3억3000만원으로 시가 2억9300만원, 구가 3300만원을 부담한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