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편성 늦어져 조례 수정
인천 남동구가 내년도 출생아부터 출산장려금을 지원할 전망이다. <인천일보 3월28일자 19면>

하지만 예산편성 문제로 지급 대상이 올해 출생아에서 내년 출생아로 변경 돼 일부 산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19일 구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에 출산장려금 편성을 요청하고 둘째아 출산 시 50만원·셋째아 100만원·넷째아 이상 2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구의회는 출산장려금 지원 조례를 부활시키고 올 1월1일 출생아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인천시가 출산장려금 제도를 폐지하자 기초단체의 출산장려금 지급 여부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고 출산장려금 지급을 기다리는 산모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예산편성 없이 조례부터 제정한 것이 문제였다.

상황이 이렇자 본인의 자녀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까봐 우려하는 산모들도 있었다. 이에 추가경정예산안에 출산장려금을 편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셌다.

결국 구는 출산장려금 예산편성이 내년으로 미뤄지자 조례를 손보기로 했다.

지원 대상을 올해 출생아에서 내년 출생아로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산모들의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구는 지난 16일 구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출산장려금 지급을 기다린 산모들께 죄송하지만 예산편성이 늦어져 조례를 수정하게 됐다"며 "내년도 출생아부터 출산장려금을 지급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