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반대땐 이전 못해 … 정치 생명 걸고 막겠다"
"정치인생을 걸고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을 막겠습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최근 수원지역 정치권에서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중립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화성시와 수원시가 협의를 통해 이전지역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 시장은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의 본질은 수원과 화성이 절반씩 겪어 온 피해를 온전히 화성시에 떠넘기려하고 있으며 이전사업이 국방부의 국책사업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이 무효라는 것을 확인받기 위해 지난 4월14일 국방부장관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 청구하고, 지난 6월13일 전투비행장 이전이 화옹지구로 확정된 것처럼 허위 광고를 송출 중인 수원시에 광고 중단을 공식요청했다.

채 시장은 "시의회가 4월 국방부에 항의방문 후 질의회신 공문을 통해 확인한 결과 특별법에서 이전부지 선정은 최종적으로 해당 지자체가 유치를 신청해야 가능한 것으로 국방부도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시장은 결론적으로 특별법상 화성시가 반대하면 이전은 추진이 불가능한 사업으로 시와 시의회, 시민들은 지속적으로 국방부와 수원시에 이전반대 의견을 전달해왔고 모든 방법을 강구해 저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채 시장은 "군공항 이전을 일개 지자체인 수원시가 추진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인것으로 알고 있으나 하남미사지구 개발 선례와 같이 어마어마한 예산이 수반된다는 점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시 화산동 출신으로 수원전투비행장 피해와 고통에 대해 알고 있는 채시장은 "직접적인 피해지역인 화산동 일원의 경우 이전반대 동의를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원시와 같이 일방적 방식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억울한 피해자들만 만들어 낼 것"이라며 "지난 60년간 고통받아온 수원전투비행장 인근 지역주민을 위해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방부 용산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이전반대 집회 참석했다. 그는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은 수원 국회의원이 국방부에 건의한 사업일 뿐임을 강조하고 "비이성적, 비합리적 다수의 횡포를 주어진 모든 권한을 동원해 이전을 막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화성=이상필·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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