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갈등 … 댓글싸움
임원진 4명 집단 사퇴
"진보의 충돌 자중지란"
파주시공무원노동조합이(이하 조합) 출범한지 1달여만에 임원진이 집단사퇴하는 등 자중지란에 빠졌다.

17일 조합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노조 집행부의 독선을 비판하는 댓글이 수십여개 올라왔다.

또 댓글도 20~30여개가 올라오면서 조합원간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익명'이라는 닉네임으로 자유게시판에 올린 조합원은 "노조원들이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게 깜깜이 운영을 하니 공개만 하면 다 쉽게 해결될 문제 아닌가요?"라며 노조출범과 함께 발생된 예산과 집행내역, 총회일정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조합의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운영을 지적했다.

이처럼 조합원간 댓글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에는 조합 임원진 11명중 4명이 집단사퇴했다.

사퇴한 임원진들은 "조합장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무시한채 비공개와 독선적인 행태를 일삼고 있다"면서 "조합장의 독선은 노조의 출범취지를 해치는 적폐로 같은 배를 타기에 어려움이 있어 사퇴했다"고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덕천 위원장은 "사퇴한 임원들은 급진적인 성향과 함께 사측인 파주시를 협상의 대상이 아닌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면서 "우리는 노조원이기 전에 공무원으로서 책임을 다해야함에도 사퇴한 임원들은 본질을 망각한채 조합원들과 대립해 왔다"고 말했다.

또 "조합홈페이지에 게시되고 있는 악의적인 글도 대부분 사퇴한 조합원들이 올린 글로 현재 단체협상을 앞두고 조합의 힘을 빼는 안타까운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합원들이 지적하는 예산공개에 대해서도 "오는 26일 대의원회의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