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세종시 15년의 두배 전국서 가장 길어 … 인사적체 해소방안 강구를"
경기도 일반직 9급 공무원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
지난해 시·도별 일반직 공무원 평균 승진소요 연수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는 평균 30.1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종시(15.7년)의 두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17일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소병훈(민주당·광주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도 시·도별 일반직 공무원(명) 평균 승진소요 연수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9급 지방공무원(하위직)이 5급으로 승진하는 연수는 30.1년으로 경남도와 함께 전국에서 승진 연수가 가장 길었다.

이어 경북도(28.8년), 전남도·전북도·충남도(28.7년) 순으로 승진 적체 현상을 보였다. 반면 세종시의 승진 연수는 15.7년으로 최하위인 경기도와의 승진 편차가 14.4년에 달했다.

6급에서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연수 역시 경기도는 13.2년으로 충남도(13.3년)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국 편균은 11년이었다.

경기도 5급 이상 승진 연수를 보면 5급→4급(서기관)이 9.6년, 4급→3급(부이사관) 5.2년, 3급→2급(이사관) 3.4년이었다. 같은 직급으로의 전국 평균은 각각 8.14년, 5.58년, 5.27년으로 경기도 공무원은 3급에서 2급으로의 승진 연수를 제외하고, 3급까지의 승진 연수가 전국 평균보다 길었다.

소병훈 의원은 "타 시·도에 비해 승진 적체 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공무원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며 "조직진단을 통해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장기적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기·최현호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