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업무협약 … 10층 규모 한중 비즈니스센터 건립키로
중국 헤이룽장성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금약그룹이 경기도 성남시에 조성하는 판교제로시티(제2판교테크노밸리)에 800억원을 투자한다.

경기도는 17일 오전 도청에서 중국 금약그룹과 '판교제로시티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금약그룹은 800억원을 들여 경기도시공사가 판교제로시티에 조성하는 글로벌비즈센터 3개 동 가운데 1개 동을 분양받아 10층 규모의 '한중 첨단산업 비즈니스센터(High-tech Industry Business Center)'(가칭)를 건립한다.

금약그룹은 이곳에 하얼빈공대 로봇그룹, 베이징대 창업보육센터, 금약태양광발전 유한회사 등
다수의 첨단기업을 유치해 한중 첨단기업 간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양측은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CT 관련 첨단기업을 유치해 판교제로시티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금약그룹이 판교제로시티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금약그룹의 한중 첨단산업 비즈니스센터가 아시아 첨단상업 비즈니스의 허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판교제로시티는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43만2000㎡에 750여개 첨단기업, 4만여명이 근무하게 될 미래도시다. 도는 판교제로시티 조성이 완료되면 판교 일대가 세계적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판교제로시티를 국제적인 4차 산업혁명의 중심도시로 만들 목적으로 해외기업 유치에 나서 지난해 10월 세계적 자동차 회사인 BMW사와 R&D센터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월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중국의 에이텍사와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금약그룹은 도가 판교제로시티에 유치한 세 번째 글로벌 기업이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