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저소득층, 몸도 마음도 따뜻한 겨울맞이
▲ 17일 인천 남구 학익동 일대에서 기독교 대한감리회 원로장로회중부연합회 관계자들이 연탄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이날 봉사를 통해 취약계층 21가구에 1만장의 연탄이 전달됐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본격적인 겨울나기를 앞두고, 인천에서 사랑의 연탄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누는 활동이 시작됐다.

기독교 대한감리회 원로장로회중부연합회는 17일 오전 남구 학익동에서 제1회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회원 50여명은 연탄 1만장을 저소득층 계층에게 나눠주기 위해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연탄을 샀다.

연합회 회원들은 대부분 65세 이상 어르신들이었지만 직접 장갑을 낀 후 집집마다 연탄 배달에 나섰다.

연탄을 가득 실은 손수레가 오르막길 골목에 오를 때는 회원들이 앞, 뒤에서 "영차, 영차"를 외치며 격려했다.

골목이 비좁아 손수레가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는 회원들이 일렬로 길게 선 후 연탄을 주고 받으며 각 집으로 옮겼다.

이들은 구슬땀을 흘려가며 연탄 한 장, 한 장을 기쁜 마음으로 나눠 드렸다.

이날 1시간에 걸쳐 학익2동 11통, 14통에 1가구당 500장씩 총 1만장이 전달됐다.

연탄을 받은 주민들은 회원들의 따뜻한 손길과 깊은 관심에 고마움을 표했다.

앞으로 연합회는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장애인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앞서 이 단체는 작년 연수구에 사는 저소득층 100가구에 사랑의 쌀을 전달했다.

남경오 회장은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기 위해 절약한 돈을 모아 이번 나눔 행사를 갖게 됐다"며 "섬김, 베풂, 사랑의 정성을 이웃과 나누고, 앞으로도 홀몸노인 등을 위한 나눔 활동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