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개로 전국 36.8% … "산업부, 친환경 단지 구축사업 재검토·피해 방지책 마련을"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가 한국산업단지공단 관할 국가산업단지 가운데 환경오염물질 배출공장이 가장 많이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조배숙(국·전북 익산을)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단공이 관할하는 32개 국가산단 중 오염물질 배출공장 수는 2223개(올해 9월 기준)로 나타났다.

이 중 남동산단 기업이 818개(전국 3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월산단 329개(14.8%), 울산미포산단 160개(7.2%), 창원산단 153개(6.9%)로 각각 집계됐다.

남동산단은 총 면적 957만4000㎡ 규모 단지에 6519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기업 수만 놓고 보면 국내 국가산단 가운데 네 번째로 크다.

그러나 남동산단의 환경오염물질 배출공장 수는 수년간 800여개를 넘기며 다른 국가산단에 비해 월등히 많은 상황이다.

한국수출산업국가산업단지에 해당하는 주안산단과 부평산단의 경우 각 25개(1.1%), 21개(0.9%) 오염물질 배출공장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정부가 시행해오던 '친환경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마저 지난해 12월 국가 연구개발(R&D) 장기 계속사업 대상 일몰 시점 설정에 따라 사업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친환경 산업단지 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산단공이 추진해오던 이 사업 중단에 따른 면밀한 재검토와 함께 산단 환경오염 피해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