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 돕고자 지난달 열어 … 입주사들 "시내버스 배차간격 길고 노선 부족" 호소
인천시가 지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를 지난달 개소한 가운데, 입주기업들이 접근성 면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는 벤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을 위해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와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과 협업해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4340㎡ 규모로 조성한 공간이다.

지난 10일 기준 총 31개 기업이 입주해있으며, 연말까지 55개사가 터를 잡고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이곳에 스타트업 입주공간을 비롯한 비즈니스 카페와 디자인 랩 등 다양한 활용공간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국비 39억원을 지원받아 예비창업자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재무·기술·마케팅·자금지원·해외진출·IR 등 사업 성공을 위한 전문 분야의 멘토링과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개소 한 달여 기간 동안 입주기업들은 접근성에 다소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인근을 오가는 시내버스들의 배차가 최소 20분가량인데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테크노파크역으로부터는 도보로 15분 이상을 걸어야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입주기업 W사 직원 한 모(33) 씨는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아 연세대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걷곤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학생들과 교수 등은 대부분 캠퍼스 내 기숙사에 머물기 때문에 교통수단 이용이 많지 않은 편이었다.

이 때문에 주요 시내 버스 노선도 연세대학교와 박문여고, 인근의 아파트 주거단지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그러나 이곳에 다수의 스타트업들이 입주하면서 대중교통 노선에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이용자의 수요를 감안해 대중교통 접근을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