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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은 20일까지 경기도 유일의 도서지역 위치 분교인, 안산 대남초등학교 풍도분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문화예술 교육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특별프로그램은, 풍도 분교 아이들을 위해 강사진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서 진행하는 '스마트 교육'과, 분교 아이들을 육지로 초대해 경기문화재단 소속 뮤지엄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  

풍도는 연륙교나 바닷길 없는 경기도의 유일한 섬으로 1933년 개교한 풍도 분교가 자리하고 있다. 경기도의 가장 먼 곳에서 교육 현장을 지켜온 이 작은 학교는 현재 3학년 2명, 5학년 1명 등 전교생 3명에게 배움의 터전이 되어주고 있다.  이윤석 교사는 "미술 분야는 늘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해주지 못해 마음이 쓰다. 그래서 더더욱 이번 경기문화재단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은 풍도 분교의 아이들을 위해 18일까지 풍도 방문기간 동안 진행될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도화지에 색과 무늬를 입히는 '내가 디자인하는 종이', 자신이 디자인한 종이로 콜라주 작품을 만들어보는 '내가 디자인한 종이로 만든 작품'은 미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또 캔버스 위에 나만의 별자리 조명을 만들어 보는 '나만의 별자리 만들어보기', 고해상도로 촬영된 경기문화재단 소속 박물관의 소장품을 스마트 기기로 확대해보면서 작품을 설명해주는 '스마트 명화이야기'와 같은 스마트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사진작가 이민규가 직접 진행하는 '파란나라를 보았니?' 프로그램은 분교 교정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추억의 단체사진을 촬영한 후 현장에서사진을 인화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풍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카메라 <나> 있수다' 프로그램은 바늘구멍 카메라(카메라옵스쿠라)를 만들어 주민들과 함께 풍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관찰해보고, 주민들 속에서 나를 발견해보는 프로그램으로, 50여 가구가 살고 있는 풍도 주민들에게 서로를 돌아보는 따뜻한 시간을 선사해줄 것이다. 

18일 오후부터 20일까지는 풍도분교 어린이들과 함께 육지로 나와 경기문화재단 소속 미술관, 박물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스마트 전시, 교육 프로그램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한 황록주 학예연구사는 "문화예술 교육은 예술가와 지역 미술관 박물관이 지역사회를 비롯한 학교와 서로 연계하고 소통할 때 최적의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번 특별 교육 프로그램은 풍도 분교 아이들이 경기문화재단이 준비하고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의 정수를 만나고, 풍도 주민들에게도 문화예술을 통해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스마트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며, 13개 학교에서 총 405명이 참여한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