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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 목동점 석인수박사

환절기가 되면 감기환자가 늘어나듯 틱, ADHD 등의 소아정신과 질환도 덩달아 증세가 심해진다. 감기가 든다는 것은 인체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반증이다. 인체 면역력이 약해지면 신체질환뿐 아니라 정신질환에도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흔히 자폐증, 지적장애, 아스퍼거증후군같은 소아발달장애는 아동발달센터를 찾고 틱이나 ADHD를 치료하기 위해서 양한방 의료기관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신체장애는 병원에서 치료해야 하지만 정신질환은 어떤 장애를 갖고 있든 병원에서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필자는 자폐증을 갖고 태어난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본인이 특수교육을 전공하면서 가정에서 직접 치료교육을 시작했다. 한의사인 아내와 협력해서 한약요법, 마사지요법, 지압법등을 고안해서 치료에 접목했다. 부부의 열정으로 아들은 자폐증을 극복하고 컴퓨터전공의 수도권대학에 입학했다. 

필자와 아내는 자폐증, 발달장애 다음으로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분야가 틱장애와 ADHD이다. 틱장애와 ADHD는 자폐증과는 전혀 다른 장애범주에 있으나 모든 소아정신과 장애는 뇌의 해마에 각인된 두려움을 극복해야 치료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른 신체장애와 달리 틱장애와 ADHD는 치료를 시작할수록 심해질 수도 있는 이유가 바로 치료과정이 아동에게 공포와 긴장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틱장애, ADHD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정서적 지원과 심리치료가 반드시 병행되거나 우선될 필요가 있다. 심리치료의 대표적 방법이 바로 ‘존재론적 사랑’ 즉, ‘unconditional love’를 해 주는 것이다. 또한 “ 잘해서 부모를 기쁘게 하지 않아도 된다”, “ 너는 태어난 것만으로 효도를 다 했단다” 와 같은 말을 해 주는 것이다.

팔자 부부는 가정에서 부모가 직접 치료하는 가정내 치료법을 보급하고 있다. 부모가 치료법을 배우는 부모대학도 개설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자폐증을 가진 아들을 치료하면서 장애부모의 고통이 얼마나 큰 지를 잘 알기 때문이다. 

동병상련의 아픔을 공유하고 보듬어 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실제로 틱장애, ADHD, 발달장애, 자폐증, 지적장애, 아스퍼거증후군 등을 치료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다니다보면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전문 양한방병원의 치료 프로그램을 받더라도 부모가 직접 치료에 동참해야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고양시 일산에서 온 조군(초5)은 눈을 깜빡이는 틱장애 치료를 위해 오랜 세월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도리어 음성틱장애까지 오는 것을 보고 그동안의 치료법에 회의를 가지다가 가정내치료법을 배우게 되었다. 집에서 매일 저녁에 지압법과 마사지를 해주고 심리치료법CD를 통해 배운 방법으로 아이의 마음을 만져주었더니 음성틱장애가 급격히 호전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가정에서 부모가 치료할 수 있다면 자녀와의 애착증진과 치료비용까지 줄이는 일석이조가 되니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