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항 부두에 정박 중인 화물선에서 바다로 뛰어 들어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이 붙잡혔다.

16일 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인천해경은 이날 오전 5시47분쯤 IPA로부터 북항 동부부두 인근 해상에서 사람이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인천해경이 구조 세력을 급파해 구조한 결과,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선원 A(50)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부두에 접안 중이던 3000TEU급 화물선의 선미 부근에서 밧줄을 타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인천항보안공사 종합상황실이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고, 인천해경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전파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수영 슈트를 입고 있었다. 현재 건강은 양호한 상태다.
그는 2014년 3월25일부터 2016년 1월20일까지 우리나라에 불법체류하다 자진 출국했다. 이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한국 입국이 불가능해지자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화물선에 승선한 뒤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선원은 취업을 목적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선박의 조리장으로 배에 탔다.
인천해경은 A씨를 출입국사무소에 인계해, 강제출국조치 할 예정이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