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36개 시료 채취 분석 … 내년 4월 중국서 최종 발표·대책 논의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인천 앞바다를 품은 황해(서해)의 해양환경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어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일까지 한·중 해양환경·생태 전문가들이 황해의 해수, 퇴적물, 생물 등 해양환경 전반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한·중 황해 해양환경 공동조사는 1997년부터 양국 간 환경협력사업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황해 해양환경의 기초자료를 확보해 보다 효율적으로 해역을 관리하기 위해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이달 11일 시작된 현장조사엔 한국 해양환경 전문기관인 해양환경관리공단과 중국 근안해역감측중심참 두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총 36개 조사정점의 시료를 채취해 황해의 수온·염분,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미량 금속, 플랑크톤 등 모두 43개 항목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후 전문가 교류 및 측정 데이터 공유, 보고서 집필 등을 거쳐 내년 4월 중국에서 열리는 황해 해양환경 공동조사 관련 회의에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지난해 실시한 공동조사에선 황해 해수가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한·중 공동조사를 통해 황해의 해양환경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장기적인 변화 추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황해 환경을 지속가능하고 깨끗이 보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