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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 내에서 연구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공간정보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수행한 과제들의 업무 활용도가 매우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15년~2016년까지 연구원이 19억 6636만원을 들여 수행한 36개의 연구과제 중 실무 활용, 정부 정책 반영 및 신규 사업 개발 등에 적용된 과제는 22.2%에 해당하는 8개(3억 7009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적용여부 조사가 불가한 1개 과제를 포함한 77.8%에 해당하는 나머지 28개 과제는 업무에 활용되지 못한 채, 연구 수행에 투입된 15억 9627만원의 예산만 낭비한 셈이다. 

감사결과는 이 같은 연구과제 성과의 활용 저조에는 연구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연구결과 관리 체계상으로는 현업부서의 객관적인 의견 반영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연구과제 성과 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나 장기적인 방안이 부족한 것도 활용 저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LX가 실적 위주의 연구과제 선정으로 혈세 낭비만 일으키고 있다"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연구과제들이 LX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 과제 선정부터 활용까지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수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