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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 푸른나무진로적성연구소 석인수박사

왕따의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학교부적응에 시달린다. 집단따돌림은 학교폭력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왕따 피해를 당한 학생들을 상담해 보면 모두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자살충동을 느끼지만 두려움 때문에 실천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왕따, 학교폭력의 피해를 당하는 학생들은 본인이 너무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면 한 해 정도는 휴학을 해 보는 방안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부모들은 학교에서부터 적응을 하지 못하면 사회에 나와서 어떻게 적응을 하겠느냐는 논리로 무조건 학교에는 가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요구하고 강요한다고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부모세대 때도 왕따, 집단따돌림이 없지않아 있긴 했으나 그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다. 현대의 아이들세계는 옛날처럼 만만하지가 않다. 과다한 학업스트레스를 풀지 못한 학생들이 또래의 약한 아이를 표적으로 삼아 집요하게 괴롭히기 때문에 그 심리적 공포는 상상을 초월한다.

게임중독과 학습부진아동의 경우에도 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학교에 가는 것이 고역이 될 수 있다. 또한 게임중독학생들은 장래에 게임개발자나 컴퓨터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진로적성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그야말로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게 된다. 문제는 열심히 해도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때 학생의 자존감이 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부를 못하는 것이야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자기 스스로에게 희망을 포기하게 되면 큰 인생손실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왕따, 게임중독, 학습부진을 겪고 있는 학생들은 진로적성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빠르면 독일처럼 초등4학년부터 시작하면 좋고 늦어도 중학교 졸업 전까지는 받는 것이 좋다.

일례로 고양시 일산에서 온 최군(고1)은 “ 문, 이과 구분이 또렷하지 않아서 진로적성컨설팅을 받으러 왔는데 문, 이과 구분을 수학, 과학을 잘하느냐로 평가하기보다 창의성이 얼마나 있느냐로 구분하는 것이 신선한 충격” 이라고 말했다. 

이어 “ 자기는 과학을 싫어해서 문과로 가고자 했는데, 창의성이 없으면 문과에 와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조언을 듣고 이과로 마음을 굳혔다” 며 “ 좀 더 일찍 진로적성검사를 했으면 과학분야에 대한 공부를 미리 할 수 있었을 것” 이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왕따, 게임중독, 학습부진을 겪고 있는 학생들 뿐 아니라 일반학생과 심지어 학업우수학생들도 자신이 무엇에 적성에 맞는 지 한 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하고, 필요하면 정밀한 진로적성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은퇴하기까지 평균 5회 직업을 바꾼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우물을 파기에도 아까운 시간을 직업을 옮기는데 허비하게 되면 효율적인 삶을 살기가 어려울 수 있다. 

무엇보다 대학에 와서도 전공에 적성을 발견하지 못해서 대2병을 앓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때문에, 대학전공을 선택하기 전 반드시 자신의 적성을 찾는 것에 깊은 성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