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상여회다지소리'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7-4호로 지정됨에 따라 오는 18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기념공연 및 발표회를 개최한다.
'고양상여 회다지소리(高陽喪輿 灰다지소리)'는 장례 의식에서 하관을 마치고 관 주변에 흙을 넣고 다질 때 부르는 민요로 김녕김씨의 김유봉(1725년생)이 부모님의 장례 시 행했던 상례문화가 그 기원이다.
최근 현대화로 인해 급격하게 전승이 단절될 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그의 후손이자 선공감(繕工監-토목 및 궁궐의 보수공사를 담당했던 관청)의 감역을 맡았던 김성권(1867년생)이 그 맥을 복원했으며 고양상여소리보존회를 통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고양시 대표 민요다.
이번 기념공연은 '뿌리'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효'를 중심으로 한 소중한 우리 전통문화를 극으로 연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백성들의 삶과 설움, 일본의 억압과 만행, 일제에 대항한 선조들의 삶과 죽음, 주민들의 애도 등을 전통극 형식으로 표현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존회 관계자는 "최근 효를 중심으로 하는 상례와 관련한 행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시대적 가르침이 절실하고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보존과 계승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교육적 의미가 가득한 이번 공연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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