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130여곳 대상 조사
'주문량 감소·검사 강화' 체감
사드 배치 이후 인천 제조업체들의 대중국 수출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천상공회의소가 9월 인천지역 제조업체 13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수출 현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 수출 중인 인천 제조업체 중 47.5%가 사드 배치 이후 수출 애로를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드가 배치된 올해 3월에 비해 수출 애로가 '나아졌다'는 업체는 5.3%에 불과한 반면 '더 악화됐다'는 업체가 39.5%, '그대로다'라고 응답한 업체는 55.3%였다.

구체적 애로사항으론 '통관 지연 및 검사 강화', '주문량 감소', '한국제품 홍보 어려움' 등을 꼽았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인천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해 왔다.

2016년 대중국 수출은 2015년 대비 24.1% 증가한 62억2100만달러로 인천 전체 수출액의 26.5%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7년 1월부터 8월까지 대중국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62억4400만달러로, 인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포인트 줄어든 24.4%를 기록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사드 배치 등에 따라 한·중 관계 경색이 지속된다면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의 대중국 수출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