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성 인민의회와 업무협약 … 경제·사회·문화 교류 약속
▲ 14일 경기도의회 대표단이 베트남 국영라디오방송 VOV을 방문해 VOV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대표단은 지난 12~15일 베트남 하남성 진출기업과 하남성 인민의회, 응헤안성 인민의회 방문 등 지방외교를 펼쳤다.
대표단은 정기열(민주당·안양4)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 안혜영(민주당·수원8), 김준연(국민의당·용인6), 이정훈(한국당·하남2), 김지환(국민의당·성남8) 도의원과 공무원, 기업인 등 10여명으로 구성돼 베트남 응헤안성 빈시, 하남성 푸리시, 하노이시 등을 방문했다.
12일 대표단은 베트남 풀리시에서 하남성 인민의회와 친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로써 하남성은 지난 2013년 응헤안성 인민의회에 이어 두 번째로 경기도의회와 교류협력을 맺은 베트남 지방정부가 됐다.

응우엔 쑤안 동 하남성 인민위원장이 지난 7월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자매결연 의향을 밝혔고, 경기도의회 대표단이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MOU의 결실을 맺었다.
정기열 의장은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며 "한-베 수교 2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양 기관이 인연을 맺게 돼 더욱 기쁘다"며 "앞으로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서 교류의 폭을 넓혀가자"고 제안했다.
팜 시 로이 하남성 인민의회 의장은 "한국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인 경기도를 대표해서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며 "경기도의회와 친선관계를 맺게 돼 매우 기쁘고 양 지역이 경제 문화 분야를 시작으로 전면적인 교류가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의회 대표단은 하남성 외투기업공단에 있는 서울반도체를 방문해 기업 활동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대표단 관계자는 "베트남이 해외 주요 생산거점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에 하남성 인민의회와 경기도의회가 친선 MOU를 체결한 것이 베트남 진출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류협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13일에는 응헤안성 청년연맹과 간담회를 가진 뒤 응헤안성 인민의회를 방문해 양 의회간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정기열 의장은 수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작업을 위한 성금을 카오 티 히엔 응헤안성 인민의회 부의장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또 도의회 대표단은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한 응헤안성 한-베 산업기술학교를 방문해 경기도와 도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14일 대표단은 베트남 국영라디오방송 VOV을 방문해 경기도의 관광 문화를 집중 부각하는 등 경기도 세일즈 활동에도 나섰다.
정기열 의장은 "경기도는 수도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자연이 아름다운데다 다양한 문화, 예술 등 자랑거리가 많다"며 "꼭 경기도를 방문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노이(베트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