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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우리미술관이 10월 12일부터 11월 3일까지 도자기 작가 예성호와 만석동 주민들이 함께 만든 도자기 작품을 전시하는 '담다'전을 연다.

전시에 앞서 작가는 동구 주민들과 워크숍을 진행, 지역 및 주민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지역 정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작가는 주민들 작품에서 얻게 되는 진실되고 소박한 표현을 작품에 담아 작품을 제작·전시했다. 워크숍에서는 동구 주민들이 전시 작가와 함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라쿠소성 기법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이 기법은 도자기를 약 900도 정도로 소성한 후 뜨거운 상태에서 가마 문을 열고 집게로 기물을 꺼낸 후 톱밥이나 낙엽, 짚, 왕겨, 신문지 등을 넣어 환원시키거나 물에 넣어 온도를 급강하시킴으로써 여러 가지 재미있는 효과를 내는 방법이다.

12일부터 열리는 '담다' 전시에는 주민들 작품을 추가적으로 전시한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의 기본적 취지와 의미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주민들과 함께 나눈 작업은 만석동과 환경이 비슷한 다른 지역(대전, 중동 작은 미술관)에서도 12월에 전시할 예정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릇(器)이 내포하고 있는 진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예술품인 도자기를 전시함으로써 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포용과 관용의 의미를 전시에 담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주민과 문화적 소통, 다양한 예술 체험이 확대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시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