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담기구 신설 운영
공감사업·전략 지속적 발굴
개인 창업 사무실 무상 제공
무료 기숙·학자금 이자 지원
포럼·어워즈 등 다양한 활동
▲ 청년들이 모여 일자리 정보·교류 등 활발히 펼치며 자신들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지난해 조성된 청년바람지대에서 청년들이 '청춘 특강'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높은 청년 실업률', '낮은 임금', '학자금 대출' 등의 족쇄가 청년들의 발목을 옭아매고 있다.

수원시가 이 같은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청년의 꿈을 싹 틔우기 위한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신설한 청년문제 전담기구인 '청년정책관'이 그 역할을 맡았다.

청년정책관은 청년정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청년 희망과 미래를 위한 전략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청년정책관에서는 ▲수원시민의 집에서 함께하는 즐거(움) ▲삶의 안정이 회복되는 비움채(움) ▲희망찬 미래를 향해 마음껏 발돋(움)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는 청년다(움) 등을 기틀로 삼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청년들의 자유로운 열정과 끼발산 공간 청년바람지대 운영 ▲인재양성을 위한 청년 아카데미 ▲수원시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2017년 한·중 청년포럼 ▲수원의 숙(宿) 장학관 지원 ▲청년 생활금융 지원체계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일자리 창출' 한쪽에만 치우친 정책을 펼치지 않고 청년창업, 청년문화 등 갖가지 활동을 추진해 청년의 성장을 돕고 있다.

특히 청년과 청년정책관이 '이심전심(以心傳心)'을 통해 청년정책 아이디어 공유를 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즉 청년들이 공감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의지다.

올해 청년정책관은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보편적 청년정책 뿐만 아니라 각각 개인 특성에 맞는 맞춤형 청년정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청년 역량 강화를 위한 공간 마련

청년의 적극적인 시정참여는 청년정책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다.

청년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하지 못하면 용두사미에 그치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6월 '창업 지원', '자유로운 창의 활동 제공', '활발한 소통과 교류' 등 청년의 사회참여를 유도하도록 청년바람지대를 조성했다.

이곳의 모든 활동은 청년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설립 첫 해, 청년 600여명이 청년바람지대에 모여 '교류', '일자리 정보', '창업 준비' 등을 활발히 펼치며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곳에는 각종 발표회 등을 할 수 있는 세미나실, 소규모 그룹 미팅을 할 수 있는 모여모여실, 차를 마시며 휴식하는 힘내룸. 다목적 공간 가지가지홀 등 다양한 테마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값비싼 임대료 등으로 사무실을 얻기 힘든 청년창업가들이 일할 수 있는 개인 단위 사무실 '코워킹룸(Co-Working Room)'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 청년이슈에 관심 있는 수원시 청년들이 모여 구성한 수원청년네트워크의 의견을 청년정책에 반영시킨다는 부분도 눈에 띈다.

이렇게 세워진 정책에 예산이 반영되도록 청년정책위원회 심의 안건으로 상정시킬 계획이다.

#청년들의 생활비 부담 줄이기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수입은 적고, 지출은 많다는 점이다.

학자금 대출이자, 대학 기숙사비 등은 청년들을 힘겹게 한다.

우선 청년정책관은 대학 기숙사비 부담으로 힘겨워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수원의 숙 무료 기숙사'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무료기숙사에는 수원에 거주하면서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수원시 대학(원)생들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대학생 30명을 선발하는데 200여명 이상이 모일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또 대학생 학자금 대출로 고통 받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해 1학기에만 389건 약 790만원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청년정책관음 '한·중 청년 포럼', 청년정책 토론회, 청년정책 어워즈(상), 청년 문화예술제 등을 통해 청년 행복 도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이원구 청년정책팀장은 "청년바람지대에는 문화 교류 공간,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어 수원 청년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며 " 앞으로 수원 청년 성장을 돕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