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의회에 'SPC 출자안' 제출 … 11일 심의
인천 로봇랜드에 새 활력이 불어 넣어진다. 최근 로봇랜드 지원시설 공사를 끝냈고, 자본잠식 상태인 운영사에 40억원 상당이 수혈된다.

인천시는 인천시의회에 '인천로봇랜드조성사업 SPC(특수목적법인) 출자(증자) 동의안'을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자본잠식된 SPC의 운영비 및 개발·실시계획, 조성실행계획 변경용역비 확보를 목적으로 SPC 증자계획에 참여하고자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시의회의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시는 SPC에 1억2480만원을 오는 10월31일 출자할 계획으로, 이 안건은 오는 11일 개회하는 제244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다뤄진다.

시는 재정건전화 기여와 정부 경영개선명령 이행, 국가 정책사업 추진으로 로봇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증자이유로 설명했다.

인천 로봇랜드는 서구 원창동 440-1(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7블록) 76만7286㎡(약 23만2000평)에 7584억원을 들여 2009년부터 사업이 끝날 때까지 진행된다. 사업내용은 로봇산업 진흥시설 건설·운영(로봇연구소, 대학원, 로봇산업지원센터), 로봇테마파크 시설 건설·운영(테마, 워터파크), 부대시설 개발 및 분양 등이다.

최근 인천 로봇랜드에는 사업 추진 10년 만에 첫 건축물이 세워졌다. 로봇산업지원센터는 지하 2층, 지상 23층, 전체 넓이 3만7천㎡ 규모로 로봇 분야 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이고 로봇연구소는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 넓이 1만1천㎡ 규모로 로봇 분야 연구기관과 대학 부설 연구소가 들어선다.

이들 건물은 2014년 9월 착공 후 국비와 시비 595억원 등 1190억원이 투입됐다.

인천 로봇랜드는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됐지만 번번이 민간투자 유치가 실패했다. 심지어 ㈜인천로봇랜드는 2009년 창사 이후 최근까지 자본금 160억원을 모두 잠식해 법인 해산 위기에 놓였다.

이에 지난 7월 유상증자 40억원이 SPC 이사회에서 결의됐다. SPC 소유 지분별로 주주사들의 증자액이 결정됐다. 지분 49.99%를 소유한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IBITP)가 19억9660만원을, 3.12%의 인천도시공사 1억2480만원, 19.04%의 ㈜한양 7억6160만원, 10.75%의 ㈜두손건설 4억3000만원, 0.92%의 ㈜도원건설 3680만원, 3.41%의 ㈜엘지씨엔에스 1억3640만원 등을 증자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