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만상 보험범죄 잡는 조사팀 이야기…KBS 2TV 11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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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매드독'

 
"현실에서는 보험범죄 이야기라고 하면 답답한 점이 많지만, 드라마에서는 시청자들께 시원한 '사이다'를 드리겠습니다."

오는 11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수목극 '매드독'에서 사설 보험범죄 조사팀 '매드독'의 팀장 최강우를 연기하는 배우 유지태(41)는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극 중 강우는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지지 않는 정의로운 인물이지만 보험 조사 업계에서는 드라마 제목처럼 '미친개'로 통한다. 과거에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조사 활동을 했지만, 비행기 사고로 가족을 잃은 후부터는 보험 사기꾼들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지태는 자신의 캐릭터를 "유쾌, 통쾌, 발랄한 팀장"이라고 강조하며 "국내 부조리한 상황들을 보면서 사기꾼을 잡으려고 '매드독'을 만든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드라마 내용에 대해서는 "항공기 추락사고가 주를 이루는데 그 안에 보험사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파악하는 과정이 담긴다. 그 안에 소소한 에피소드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태는 그러면서 "베테랑인 강우조차도 잘 알지 못했던 사건들이 속속들이 파헤쳐지면서 내용상으로나 액션으로나 사이다 같은 장면이 많이 포진될 것이다. 약자들의 속도 시원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작 '굿와이프'에서 얻은 '쓰랑꾼'(쓰레기+사랑꾼) 이미지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거기에서 좀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매드독'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또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서는 딱 한 가지를 꼽지는 않았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 그런 모습이 연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드독'은 생활밀착형 범죄부터 인면수심 강력범죄, 가족 공모 조직범죄 등 온갖 보험범죄에 포커스를 맞춘 장르극이다. 현실성뿐만 아니라 휴머니즘도 가미해 짜릿한 재미와 더불어 감동도 잡겠다는 게 제작진의 포부다.

황의경 PD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가 결합해 빚어지는 비극 속에서 악의 근원에 대응하는 영웅들에 대한 판타지"라며 "이제는 지상파에서도 장르극을 다루는 데 대한 장벽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지태 외에 우도환, 류화영, 조재윤, 김혜성, 정보석, 홍수현 등이 출연한다.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