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문턱 못 넘은 가계·기업 증가 탓
가계와 기업 등이 저축은행을 통해 빌려간 돈이 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올해 7월 말 현재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48조9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여신 잔액은 2011년 12월(50조2376억원)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저축은행 대출은 2015년 5조5557억원(18.5%)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엔 7조8808억원(22.1%) 뛰었다.

올 들어서도 1~7월 사이 4조6283억원(10.6%)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4조4947억원)을 웃돌았다.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해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을 찾는 취약계층과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저축은행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