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파크 버스킹광장 ~ 유엔 GCF 다리 'LED장미·소원등불' 등 볼거리 다양
주말 행사장에선 공연·마술 등 문화잔치도 … 가족·연인·벗과의 추억여행 추천
▲ '미디어 대북' 공연.
깊어가는 가을밤, 별처럼 쏟아지는 불빛을 배경 삼아 거닐며 연인, 가족, 벗과 사랑을 속삭일 수 있다면…. 누구나 하루쯤 시인이 되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열흘 간의 무료 '슬로우 여행'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누릴 수 있다. '2017 인천송도불빛축제(Songdo Urban Night Garden 2017)'가 10월13~22일 열흘 동안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버스킹광장~유엔 GCF(녹색기후기금) 다리 구간에서 펼쳐진다. 해를 거듭할수록 송도국제도시를 상징하는 가을의 향연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올 행사엔 줄잡아 25만명 넘는 관람객이 찾아 가을 정취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빛과 음악이 있는 낭만축제
올해 인천송도불빛축제의 주제는 '사랑의 꿈을 꾸며 아름다운 빛과 음악이 있는 가족 불빛축제!'.

송도국제도시의 야경은 아름답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날씨가 좋은 봄·가을이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산책하는 가족들로 붐빈다.

인천송도불빛축제는 2015년부터 가을 송도국제도시의 야경을 병풍 삼아 일루미네이션, 루미나리에 등 조명시설을 갖춰놓고 송도 센트럴파크를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신시켜오고 있다. 시민들에게 풍성한 가을 풍경과 함께 사색의 기회를 마련해준다.

특히 올해는 아름다운 빛과 음악이 있는 가족 축제로 콘셉트를 잡았다. 센트럴파크 GCF 다리에서 송도한옥마을 인근까지 공원 도보길 600여 m 구간에 발광다이오드(LED) 트리, 캐릭터 등불 등 다양한 빛 시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행사기간 중 토·일요일마다 곳곳에서 거리공연이 선보인다. 소원등불 쓰기, 하트 메모, 스탬프 투어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선보인다.

▲두근두근…미리 엿보는 불빛잔치
주 출입구인 GCF 다리와 유엔광장 입구에 서면 사랑의 하트 모양 등 다양한 형상을 한 입체 불빛터널을 통과하게 된다. 송도한옥마을과 버스킹광장을 낀 강변엔 한국 전통 미를 살린 청사초롱과 함께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함이 돋보이는 루미나리에 성벽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송도한옥마을 뒤편 오르막길에 접어든 관람객은 자신의 소망을 직접 적은 소원등불을 달아볼 수 있다. 공원을 이어주는 다리 난간은 전설 속 간절한 사랑의 주인공인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은하수길로 꾸며진다.

100t 분량의 대형 LED 트리도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한다.

소나무 조경길은 은은한 컬러 투광기로 새단장 돼 몽환적인 사색의 마당이 돼 준다. 게일 다리 난간은 바닷속에 들어온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불빛장식으로 꾸며진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전통등을 활용한 캐릭터 파크도 들어선다.

컴팩스마트시티 산책로는 태양계 행성과 무지개를 표현한 신비로운 공간으로 변신한다.

영원히 추억을 남길 수 있는 LED 포토존을 비롯 천사 산책로, LED 장미가든, 노아의 방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일루미네이션, 향토기업 홍보 등불터널 등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토·일요일이 낀 10월13~15일과 21~22일엔 주행사장에서 연일 음악, 공연, 마술, 연극 등 문화예술 잔치가 꼬리를 문다. 인천·경기·서울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은 사전 심사를 통과할 경우 하루 3차례씩 버스킹공연 무대에 오를 수 있다.

관람객 누구나 행사장에서 손수 찍은 사진을 응모해 뽑히면 푸짐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포토 콘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주최, 인천관광공사·인천일보 공동 주관, 인천시 후원으로 축제의 장이 열린다.

행사 기간동안 매일 오후 6~11시 5시간 동안 관람하고 즐길 수 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센트럴파크역 3번 출구로 나오면 코 앞이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www.songdolightfestival.com)를 확인하면 된다.

/글 윤관옥 기자 okyun@incheonilbo.com·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13일 개막 무대 놓치지 말자

'2017 인천송도불빛축제(Songdo Urban Night Garden 2017)'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10월13일 오후 6시부터 펼쳐지는 개막 무대를 놓쳐선 안 된다.

내빈들의 버튼 터치로 어둠의 공간이 일시에 대낮처럼 환하게 불 밝혀지는 점등 순간을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수 제작된 '미디어 대북' 공연을 시작으로 점등식, 축하공연, 산책로 투어 등이 진행된다.

선착순 300명에게 선사하는 야광캐릭터 반지를 받아든 관람객은 진행자의 신호에 맞춰 일제히 반지를 점등하게 된다.

축하공연은 감성 아이콘의 대명사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루마, 인기 인디밴드 스웨덴세탁소 등이 책임진다.

티셔츠에 형광염료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해보는 '알록달록 형광 티셔츠 체험'도 개막식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채홍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대한민국 성장동력인 송도국제도시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삶을 재충전하는 따뜻한 축제로 아로새겨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관옥 기자 ok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