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여객감소 극복을 위해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대규모 신규 노선 개설과 항공편 증편을 이끌어 냈다.

공사는 23~26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7 세계루트회의'에서 15개 항공사의 신규노선, 5개 항공사 항공편 증편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세계루트회의는 공항과 항공사 간 신규 노선 개발, 취항 협의, 공항 간 협력을 논의하는 국제적인 무대로 전 세계 항공사·공항·항공기관 등 약 900여 개 업체·기관이 참여한다.

공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분야의 세계루트회의에서 유럽, 미주,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현장 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유럽과 미주 지역 11개 항공사가 2019년까지 인천공항 중장거리 신규노선 개설과 증편 계획을 밝혀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델타항공, 이베리아항공, 에어아시아 재팬 등 30여개 타깃 항공사와 1대1 미팅을 갖고 인천공항 신규노선 개설과 항공편 증편을 제안했다.

오슬로공항, 브뤼셀공항 등 10여 개 해외 주요 공항과는 전략적 노선 개설,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향후 인천공항의 장거리 네트워크가 강화될 거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해당 항공사들과 구체적인 취항 일정과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여객 감소 등 국내 항공업계의 중국발 위기 극복할 발판을 마련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일영 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중국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주, 유럽, 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며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균형 있는 허브공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