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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여기 집 때문에 30년간 빚을 갚아야 하는 '하우스푸어' 남자와 2년마다 새집을 찾아야 하는 여자 '홈리스'가 있다.

노는 방을 월세 놓고 싶은 남자와 당장 기거할 곳이 필요한 여자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이용해보기로 한다. 하지만 결혼이 '수지타산'만으로 잘 굴러갈 수 있는 일일 리 없다.

다음 달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큰 줄기다.

남녀주인공은 이민기(32)와 정소민(28)이 각각 맡았다. 이민기는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며, 정소민은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호평받은 후 탄력을 받아 바로 이어 출연하는 작품이다.

이민기는 스타트업 기업의 디자이너이자 비혼주의자 남세희로, 정소민은 명문대 출신의 드라마 보조 작가이자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족인 윤지호로 변신한다.

이민기는 26일 제작발표회에서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게 돼 어색한 느낌도 있다. 내가 기대하는 만큼의 내 모습이 나오지 않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상대방과의 공간과 거리를 중요시하는 인물이 주는 매력이 많이 끌려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평생을 꼬박 일해도 집 한 칸 마련하기 힘든 시대를 사는 이들이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집필을 맡은 윤난중 작가는 "어른도 아이와 마찬가지로 모두 이번 생이 처음인데 어른에게는 아무도 위로의 말을 건네지 않는다"며 "우리 모두 처음 살아보는 스물, 서른, 마흔이기에 우리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제목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이 드라마는 tvN이 밤 11시대 드라마를 9시 30분으로 앞당긴 후 처음 선보이는 월화극이기도 하다.

이민기와 정소민 외에 이솜, 박병은, 김가은, 김민석 등이 출연한다. 10월 9월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