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된 인천타워 부지 찾아...26일 정 전 차장 입에 집중
▲ 25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건설현장을 방문한 '송도 6·8공구 개발이익환수관련 조사특별위원회' 의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을 둘러싼 진상규명 활동이 시작됐다.

인천시의회 송도 6·8공구 개발이익 환수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유제홍)는 25일 오후 2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 차장은 6·8공구를 비롯한 송도 개발사업의 전반적인 추진 과정과 문제점을 특위 위원들에게 설명했다.

특위는 송도 6·8공구 내 건립이 무산된 151층 인천타워 예정부지와 힐스테이트 1·2차 공사현장을 찾아 실태를 점검했다.

이런 가운데 26일 오전 10시 시의회 특위 회의실에서 열리는 특위 조사활동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도 개발사업의 외압·비리·유착 의혹을 폭로한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현 시정연구단장)이 이날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정 전 차장은 2015년 1월 인천경제청이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에 송도 땅을 헐값에 팔았다며 관계 공무원들의 배임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당시 인천경제청은 3.3㎡당 토지가격을 300만원으로 정해 SLC에 팔았는데, 이 시기 송도 아파트 용지 가격은 3.3㎡당 1200만원을 웃돌았다는 것이다.

이 당시 SLC와 사업계획 조정합의서에 서명한 당사자는 조동암 현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당시 인천경제청 차장)이다.

조 정무경제부시장도 이날 첫 증인으로 출석한다. 조 부시장과 정 전 차장이 어떤 근거와 논리로 설전을 주고받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 밖에도 이정근 SLC 대표이사와 김응석 SLC 고문(전 인천경제청 송도사업본부장) 등 9명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진재근 블루코어시티컨소시엄 대표는 참고인 자격으로 나온다.

유제홍 시의회 특위 위원장(한·부평2)은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송도 개발사업의 실태와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