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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운양동에 위치한 운양고등학교에 마을교육공동체 개방형 사회적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가게 겸 북카페인 '운수대통'이 지난 19일 문을 열었다.

남은 학교 공간을 활용해 만든 이곳에서는 아직 품목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수업에 필요한 학용품과 간간한 먹거리가 판매된다.

조합 매니저와 근로 장학생이 운영을 맡는 '운수대통'은 등교시간괴 휴식시간에만 문을 연다.

사회적 기업이다 보니 수익금은 장학금과 교내 학생 복지시설 확충에 쓰이게 된다.

'운수대통'은 지난해 3월 교내 사회적 경제 동아리인'쓰리플러스원'이 결성되면서 준비가 시작됐다.

발기인 모집에 이어 경기도교육청 어울림 공간조성 2차사업에 선정돼 가게 운영과 리모델링에 필요한 예산지원을 경기도교육청으로 지원받았다.

이어 6월 사회적 협동조합을 창립하고 올 1월 교육부부터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인가를 얻어 지난 6월부터 임시 운영을 시작해 이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학생들이 주축이 돼 만든 협동조합이만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조직을 보면 어느 협동조합 못지않다.

사업기획분과, 조직재무분과, 홍보분과, 교육분과, 공간기획분과, 물품선정분과 등 총 6개의 분과가 조직돼 있고 전교생 998명 중 200여 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학부모, 교사, 마을 주민들도 조합 가입이 가능하다.

김정덕 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김포 최초 운양고의 '운수대통'을 시발점으로 앞으로 더 많은 학교들이 교육협동조합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에 노력하겠다"고 축하했다.

변우복 교장은 "교육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사회적 경제의 의미를 깨닫고 실천하면서 협동과 협력의 방법을 체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름조차 생소한 마을교육공동체인 '운수대통'이 마을과 학교가 교육 주체로 함께 상생발전하는 마중물인 셈이다.


/김포 = 권용국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