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지원사업 재개 어려울 듯" 관광업계 타격 불가피
인천 옹진군이 예산이 바닥났다는 이유로 서해5도·근해도서 섬나들이 여객운임 지원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추가 예산을 확보할 계획도 없어 사업 재개는 어렵게 됐다.

옹진군은 서해5도 및 근해도서 섬나들이 여객운임 지원 사업을 각 21일, 19일부터 종료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에다 덕적도 등 근해 섬을 방문하는 타 지역 관광객들에게 여객 운임의 50% 할인 혜택을 주는 내용이다.

하지만 최근 예산이 소진돼 인천 외 타 지역 시민들은 더 이상 뱃값 할인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할인을 받지 않을 경우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운임은 13만3000원이다. 대청도는 12만4900원이다.

당초 예산은 서해5도 여객운임 지원 사업에 24억, 근해도서 섬나들이 사업에 5억7000만원이 각각 편성됐다. 인천시와 옹진군이 각 50%씩 부담했다.

여객선 운임 지원 사업은 이달 초 겨우 사업이 재개되기도 했었다. 뱃삯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성수기(7~8월)가 끝나 이달 1일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이때도 옹진군이 사업 재개를 미루기도 했다. 가까스로 사업을 시작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결국 사업이 종료됐다.

뱃값을 할인해주는 사업을 통해 섬 관광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올해 사업 기간을 연장할 수 없는 터라 섬 관광 업계에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옹진군 관계자는 "이미 한 차례 추경을 받아 사업을 예산을 확보했지만 이달자로 모두 소진했다"며 "추경을 더 받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